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는 이유는 마음의 눈을 위해서이고,

찰나에 승부를 거는 것은 사진의 발견이 곧 나의 발견이기 때문이다.


앙리 카르티에 브레송(Henri Cartier-Bresson·1908~2004)

 

 

 

 

 그의 사진에서 ‘결정적 순간’은 ‘결정적 사건’과 구분된다. 놀라운 사건은 그 자체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. 하지만 브레송이 제안하는 ‘보는 방법’은 달랐다.

 흘러가는 시간과 넓게 펼쳐진 공간 속에서 하필 그 시간에 그 자리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던 일상의 특별함을 포착하는 것이었다. 그의 사진이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을 다루지 않았어도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내는 독특한 시각 때문이다.

 

 우리 인생이 그래야만 하듯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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